인텔, ‘5G 스마트폰 칩’ 출시 접는다

입력 2019-04-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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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퀄컴 극적 합의로 수익성 없다 판단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인텔 본사. AP뉴시스

인텔이 5G 스마트폰 모뎀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애플과 퀄컴이 ‘세기의 특허분쟁’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한 후, 인텔이 2020년 5G 스마트폰 칩 출시 계획을 접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5G에서 기회를 찾고 있었지만 스마트폰 모뎀 사업에 수익성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계획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5G는 여전히 인텔의 전략 사업이다. 우리는 다양한 무선 제품과 지식재산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왔다”고 강조했다.

애플과 퀄컴의 분쟁이 이어지면서 애플은 아이폰용 스마트폰 칩 공급을 인텔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2020년까지 인텔이 5G 스마트폰 모뎀을 출시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 부분에서 애플도 자사 경쟁력 저하에 대한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퀄컴과 극적인 합의를 이루게 된 배경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5G 관련, 퀄컴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음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PC, 사물인터넷 및 기타 장치에 들어갈 4G 및 5G 모뎀 사업을 마무리하지만 5G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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