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제2쇄빙연구선 건조 재추진

입력 2019-04-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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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타에서는 미시행으로 분류

▲제2쇄빙연구선 예상도.(출처=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재추진한다.

해수부는 제2쇄빙연구선의 건조 필요성과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18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 개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2009년 건조돼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았다. 세계 최초로 북극 동시베리아해에서 거대빙상의 증거를 발견하고 남극 아문젠해 빙붕의 해빙원인을 밝혀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연간 300일 이상 운항할 정도로 일정이 빠듯하고 현재의 쇄빙능력으로는 연구범위에 한계가 있어 더욱 강화된 쇄빙력을 가진 연구선의 추가 건조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해수부는 2016년 1만2000톤(t)급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예타를 수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ㆍ과기평)은 지난해 5월 '미시행'으로 분류했다. 당시 과기평의 계층화 분석(AHP)값은 0.291이었다. 경제성에 정책성 등을 포함해 판단하는 AHP값은 기준치인 0.5를 넘겨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해수부는 지난해 9월부터 재추진을 위해 정부와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2쇄빙연구선 기획연구단’을 만들고 제2쇄빙연구선의 기능, 임무, 규모와 활용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

이번 공청회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기상청 관계자, 한국해양대 교수 등 과학, 정책, 언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수부와 공청회를 공동 개최하는 설훈 의원은 평소 극지에 관심이 많고 지난해 1월 남극 세종과학기지 30주년 기념행사에도 직접 방문했다.

공청회에서는 ‘제2쇄빙연구선 건조 필요성’과 ‘선박의 규모와 사양’에 대해 기획연구단 운영기획 분과장인 한국항공대 이영수 교수와 극지연구소 서원상 간사가 각각 발표하고 극지연구와 기반시설의 중요성, 극지의 과학·경제·외교적 가치와 기대효과 등에 대해 자유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2050년까지 세계 7대 극지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마련하고 그 추진전략으로 제2쇄빙연구선 확충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는 6950t 규모로 총 1000억 원이 소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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