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즈다 OSJD 의장 "남북철도 연결되면 유럽서 삼성제품 14~16일이면 받아"

입력 2019-04-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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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화물운송 통한 추가 수익 얻을 수 있다"

▲타데우쉬 쇼즈다(왼쪽)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타데우쉬 쇼즈다(Tadeusz Szozda)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의장은 11일 "유럽 입장에서도 남북철도 연결이 꼭 이뤄져야 한다"며 "유럽에서 인기 높은 삼성과 LG 등 한국산 제품을 40~45일이 아니라 14~16일 안에 받으면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쇼즈다 OSJD 의장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쇼즈다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철도 연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화물운송부터 개시할 텐데 한국의 항만지역 화물이 북한, 러시아를 이어 유럽까지 운송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OSJD 본부에서 북한 대표를 만났을 때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이 비록 분리됐지만 화물열차는 서로 드나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남북 간의 철도연결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 입장에서도 화물운송을 통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쇼즈다 의장은 "최근 들어 정세가 바뀌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고 긍정적인 모멘텀이 유지돼 철도분야까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으로 운송하면 한국에서 유럽까지 40~45일이 걸리지만 남북철도가 연결돼 중국과 러시아를 경유해 유럽까지 운송하면 14~16일이 소요된다"고 철도의 이점을 강조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남북철도 연결과 관련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태평양과 유라시아의 물류나 여객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역할이 강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OSJD 정회원에 가입할 때 북한 철도상이 강력한 지지발언을 했다"며 "큰 흐름으로 볼 때 시간의 문제로 수요나 필요성에 근거해 결국 (남북철도연결)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앞으로 남북철도 연결을 대비해 대륙철도와 물류정보시스템 연계, 국경역에서 통관과 궤간 변경 같은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상호기술연수나 교류협력을 확대해 이런 부분에 정통한 전문가를 많이 양성하고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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