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IPO 공모가 예상범위 15~17달러…최근 시장평가보다 낮아

입력 2019-04-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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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주가 부진 영향…우버 등 다른 IT 기업 상장에 불길한 신호

▲핀터레스트의 에반 샤프 공동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해 10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자사 로고 앞에 서 있다. 8일 핀터레스트의 IPO 공모가 예상범위가 주당 15~17달러로 정해졌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핀터레스트가 시장평가보다 낮은 수준에 기업공개(IPO) 공모가 예상범위를 설정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IPO 공모가 예상범위를 주당 15~17달러로 잡고, 7500만 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핀터레스트는 IPO를 통해 최대 13억 달러를 조달하게 되며 시가총액은 약 113억 달러(약 12조9385억 원)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주당 21.54달러에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매각한 2017년과 비교하면 꽤 낮아진 것이다. 당시 핀터레스트는 기업가치가 1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만일 IPO 공모가가 예상범위 중간값인 16달러로 정해지면 2017년보다 가치가 21.54% 떨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핀터레스트가 공모가 예상범위를 소극적으로 잡은 것이 우버 등 다른 IT 기업 상장에도 불길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유니콘(Unicorn, 시장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중 IPO 첫 테이프를 끊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Lyft)의 주가 부진이 핀터레스트의 소극적인 접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프트의 IPO 공모가는 주당 72달러로 예상범위의 최상단에 정해졌다. 지난달 말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8.7% 급등해 성공적인 IPO로 보였다. 그러나 상장 이틀째인 이달 1일 주가가 12% 폭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양상을 연출하고 있다. 리프트 주가는 이날 5.7% 급락했다. 상장 후 리프트의 좋은 이미지가 희석된 가운데 공매도 세력이 공격에 나선 것이 주가 하락 이유로 꼽히고 있다.

고속 성장하는 IT 업계에서 핀터레스트처럼 이전에 평가됐던 기업가치보다 낮게 IPO를 실시하는 것은 오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결제서비스업체 스퀘어는 2015년 IPO 당시 시가총액이 30억 달러로, 1년 전 수준에서 반 토막이 났지만 현재 시총은 310억 달러에 달한다.

렛 월러스 트리톤리서치 공동설립자는 “핀터레스트는 온라인 브랜드 광고사업을 펼치는 등 스냅과 유사한 점이 많다. 유일한 차이는 투자자들이 이번에 매긴 IPO 가격에 핀터레스트가 웃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핀터레스트는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적자도 매우 적어 현 공모가 수준에서 거래가 아주 잘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핀터레스트는 2010년 설립됐으며 매출 대부분을 이미지와 관련 제품 판매 사이트를 연결하는 아웃링크인 ‘홍보용 핀(Promoted Pin)’으로 창출하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또 미국 엄마들의 약 80%가 자사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IPO 안내서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매출이 7억5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0% 급증했고 순손실은 6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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