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가 실적 저점일까… 하반기 개선 전망
대체로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도 나오고 있어 올 2분기가 실적 바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에 연간 저점을 찍고 상향 전환할 것이란 전망과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혼재돼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세는 계속되겠지만 하락 폭이 1분기보다 2분기 때 둔화할 공산이 크고, 최근에는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서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도 읽힌다.
반대로 최근 전체 반도체 수요에서 가격의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서버용 제품의 비중이 커졌고,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판매가격이 워낙 치솟았던 탓에 현재 떨어진 가격 수준도 수요를 자극하기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은 “반도체의 경우 2분기에는 가격이 빠지는 폭은 둔화하겠지만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수요가 개선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2분기는 1분기보다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부문도 2분기 적자가 이어진다고 봤을 때 연간으로 보면 2분기가 올해 삼성전자 실적 저점일 수 있다”며 “3분기 성수기에 들어가며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전사 영업이익 방향성은 소폭 우상향으로 전망된다”며 “우상향 근거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적자 축소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 원을 지킨다는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김운호 연구원은 “갤럭시S10의 연간 출하 규모는 아직 짐작하기 어렵지만 지금 추세로 판매가 이어진다면 연내 4000만대도 달성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갤럭시S10은 3월 8일 글로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9 대비 1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초기 예약물량이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에서 전작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이통사 물량에 더해 삼성전자와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는 자급제 물량 비중도 20%를 상회할 만큼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갤럭시S10 5G·갤럭시 폴드와 갤럭시A 시리즈 주력 상품을 쏟아내며 중국업체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우선 이날 국내에서 갤럭시S10 5G 일반 판매를 시작하면서 갤럭시S10e·S10·S10플러스에 이어 갤럭시S10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한다.
2분기 내 미국에도 갤럭시S10 5G를 출시한다. 이달 26일에는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미국에 출시하고 다음 달 중순 한국에 5G를 지원하는 갤럭시 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