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보다 저렴한 5G 요금제 내놨다…8만원에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입력 2019-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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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콘텐츠도 대거 공개…일각에선 상위 5% 헤비유저만을 위한 편중 지적도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2일 5G 요금제와 관련 서비스 출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범근 @nova)

KT가 8만 원으로 5G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놨다. LTE 요금제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속도제한 없는 완전무제한 요금제는 경쟁사에는 없는 요금제다. 여기에 5G 콘텐츠 확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 등 초능력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 5G 완전 무제한 '슈퍼플랜 3종' 출시…최저 8만원= KT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일 5G 상용화에 맞춰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쓸수 있는 'KT 5G 슈퍼플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슈퍼플랜은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도 무제한 서비스와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슈퍼플랜 베이직은 월 8만 원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온) 프리미엄보다 9000원 저렴하다.

해외에서 로밍 데이터를 최대 100Kbps(초당 킬로비트)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100Kbps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속도다.

슈퍼플랜 스페셜과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월정액 10만 원, 13만 원으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월 최대 8만8000원 상당의 VVIP 멤버십과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슈퍼플랜 프리미엄'은 해외에서도 고화질(HD)급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최대 3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각에선 일부 헤비유저만을 위한 편중된 요금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5G 트래픽 예측을 고려해도 데이터 상위 5%의 헤비유저 고객만을 위한 요금제로 너무 편중됐다"며 "보통 LTE고객이 6~7만 원 요금제를 이용하는데 5G를 사용하려면 8만 원 요금제를 써야하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요금제 편중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고객을 위해 '5G 슬림'도 함께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 5만5000원에 매월 8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와 함께 멤버십, 기기변경, 제휴할인 프로그램도 대폭 늘렸다. 가입 24개월 후 사용하던 갤럭시S10 5G 단말기를 반납하고 갤럭시 신규 단말기로 기기변경할 경우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해주는 'KT 5G 슈퍼체인지'를 준비했다. 월 이용료는 4000원이다. 8만 원 이상 5G 요금제를 사용하면 멤버십 포인트 100% 차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신설된 멤버십 VVIP 등급은 슈퍼플랜 스페셜·프리미엄 가입자와 연간 200만 원 이상 쓴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년 15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 5G 콘텐츠 확보…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 초능력 서비스 공개= KT는 5G 상용화 초기 고객의 심장을 뛰게 할 3대 핵심서비스 분야로 커뮤니케이션과 게임, 미디어를 선정하고 8개 초능력 서비스를 공개했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3D와 AR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 앱 '나를(narle)'과 '리얼 360'앱을 내놨다. 나를은 3D 아바타와 AR 이모티커 등 꾸미기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다. 리얼 360 앱은 최대 4명과 초고화질(UHD)로 360도 그룹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워에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등 1인 미디어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앱이다. 5월에 출시되는 넥밴드형 360카메라를 착용하면, 3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스티칭해 360도 영상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게임에서는 e스포츠 중계전용 앱 'e스포츠라이브'를 선보였다.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러브 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 클릭 H5 등 스트리밍 게임도 출시한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전 세계 통신사 최초로 초고음질 무손실원음(FLAC 24bit) 스트리밍 서비스 '리얼지니팩'을 선보였다. 스튜디오의 원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리얼지니팩은 월 1만6천500원으로, 24비트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와 지니뮤직[043610] 무제한 전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업그레이드된 개인형 실감미디어 '기가 라이브 TV'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의 영상을 기가 라이브 TV에서 동시 시청할 수 있다. 세계 첫 스마트폰·VR단말 간 연동 게임인 스페셜 포스 VR도 즐길 수 있다.

KT는 오는 5일부터 홈페이지에서 5G 커버리지 맵(map)을 공개한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5G 커버리지 맵을 통해 전국 및 시·구 단위 5G 커버리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5G 상용서비스 시점에 맞춰 전국에 3만개의 5G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고객이 5G의 놀라운 신세계를 마음껏 누리도록 합리적인 요금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5G 콘텐츠를 선보였다"며 "KT는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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