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3번째 시도…하원, 29일 표결

입력 2019-03-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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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선언 제외하고 탈퇴협정 먼저 투표

▲영국 런던 의회의사당 밖에서 28일(현지시간)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민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승인에 대해 세 번째 시도를 하게 된다.

영국 하원은 28일(현지시간) 메이 총리와 EU가 합의한 브렉시트 방안에 대해 이탈 후 양측의 우호 관계 유지를 담은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제외하고 먼저 탈퇴협정을 놓고 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투표는 런던 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 30분께 시행된다.

그동안 메이 총리와 EU의 합의안은 하원에서 두 차례나 큰 차이로 부결됐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지지 대가로 조기 사임을 약속했지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 정권을 지지하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 소속 의원 10명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이번에도 통과가 불확실하다. 노동당 등 야당도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과거 관례에 따라 같은 사안을 다시 투표에 부칠 수 없다며 세 번째 투표를 불허했지만 메이 총리가 탈퇴협정과 정치선언을 분리하는 새 방안을 제시하면서 29일 투표를 허용했다.

EU 정상들은 합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4월 12일 합의 없는 상태에서 이탈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실시하거나 아예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기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영국 측도 이를 수락했다.

만일 합의안이 29일 통과되면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5월 23~26일) 전인 5월 22일 브렉시트를 시행하게 된다.

또 탈퇴협정을 통과시킨다 해도 경제에 혼란을 주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EU 탈퇴 절차를 정한 법률은 비준 조건으로 협정은 물론 정치선언 승인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 참여 여부도 4월 12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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