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 경기지사(54)가 정계은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9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남경필 전 지사는 인터뷰를 통해 "정치는 그만둘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같은 날 SNS를 통해 정계은퇴 의사를 공언한 뒤 해당 방침을 공식화한 모양새다. 남 전 지사는 지난해 6월 도지사 직에서 내려온 뒤 행보를 고민하던 중 정계은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은퇴 이후 남경필 전 지사의 행보는 스타트업 창업이다. 그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플랫폼 사업을 구상중이다"라면서 준비중인 사업 성격을 에둘러 밝혔다.
특히 남경필 전 지사는 "도지사를 그만둔 뒤 일본에서 블록체인 분야를 연구하는 와중에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기회가 열린 것 같다"라고 소회했다.
그는 창업 결심 배경을 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가슴 뛰는 일을 해야 한다"라면서 "해당 분야를 접하고 가슴이 뛰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남경필 전 지사의 사업 동지들은 대부분 청년 층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동업자들은 젊은이들이다"라면서 "젊고 글로벌한 좋은 인재가 정말 많더라"라고 설명했다. 일본 유학 과정에서 사업 파트너들을 다수 만난 것으로 풀이되는 지점이다.
남 전 지사는 이날 저녁 과거 캠프에서 함께 했던 측근들과 회동을 갖고 정계은퇴 입장을 전할 방침이다.
관련해 그는 측근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제 젊은 시절을 온전히 바쳤던 정치를 떠난다"라며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여기에 "밤낮으로 노력하고 땀 흘려 일해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라며 “깨끗하고 투명하게 벌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좋은 일 하며 살겠다"라고도 밝혔다.
한편 남경필 전 지사는 경인일보 기자 출신으로 1998년 33세 당시 제15대 국회에 한나라당 의원으로 입성했다. 그 뒤 제19대 국회까지 5선에 성공했으며 2000년대 소장파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2014년에는 제34대 경기도지사로 당선돼 도정을 이끌다가 2018년 6월 임기 종료로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