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글 CEO와 전격 회동…정치적 공정성·중국 이슈 논의

입력 2019-03-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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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차이, 중국군 아니라 미군에 헌신 주장”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 사진은 피차이 CEO가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서 새 게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전격 회동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워싱턴D.C.에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과 면담하고 나서 일정을 연장해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났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최근 “구글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중국군에 혜택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피차이는 이런 불안을 완화하고자 현재 워싱터에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이번 회동은 트럼프의 일정에 없던 깜짝 회동이라며 양측은 최근 불거진 이슈를 논의했으며 트럼프 트위터 트윗 결과 회동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차이와의 면담이 끝난 직후 트위터에 “방금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사장을 만났다. 그는 확실히 일을 매우 잘하고 있다”며 “그는 중국군이 아니라 미군에 완전히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정치적 공정성과 구글이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논의했다”며 “미팅은 매우 잘 끝났다”고 덧붙였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과 미국 노동력의 미래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생산적인 대화를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흥기술의 성장과 미국 정부와 우리의 지속적인 협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구글은 최근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에 부합하는 검색엔진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을 빚어왔다. 앞서 구글은 검열에 반발해 2010년 중국 검색시장에서 철수해씨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전히 AI와 모바일 기술 부문에서 구글은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글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피차이 CEO에게 보낸 공개서신에서 중국시장 재진입 계획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CNBC방송은 피차이 CEO가 이번 회동으로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을 완화시키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공화당은 구글의 플랫폼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매우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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