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만개 기지국… 국내 최대 커버리지로 5G 상용화 앞장"

입력 2019-03-26 11:10수정 2019-03-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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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첫 서비스… 전국 주요 광역시ㆍKTX 경부고속도로 이동경로까지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이 5G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범근 기자 @nova)

KT가 국내 최대커버리지를 앞세워 다음달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7년 2월 세계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한지 2년 만이다. 상용화 시기인 4월 5일까지 전국에 3만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KT는 26일 광화문 광장 5G체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하고 차별화된 5G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내달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국내 최대 커버리지 △‘5G First’ 전략 △초저지연 △배터리 절감기술을 소개했다.

◇국내 최대 커버리지, KTXㆍ고속도로 이동경로까지 준비완료= 가장 강조한 부분은 커버리지다.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최고 성능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인구·트래픽 뿐만 아니라 주요 이동 경로까지 고려해 5G망을 설치했다.

KT는 4월 상용서비스 시작 시점에 맞춰 서울 전역,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85개시 일부 지역,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및 백화점에 5G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구축 한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내달 5일까지 전국에 3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통 3사중 가장 많은 기지국수다.

또 이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인 KTX·SRT 지상 구간, 경부ㆍ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과 같은 주요 이동경로에도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장거리 이동 구간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주요 지역간 이동경로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한 사업자는 KT가 유일하다.

KT는 올해 말까지 85개시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는 5G 네트워크로 확대 구축 예정이다. 서울ㆍ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지하철 및 관공서ㆍ대학병원 등의 주요 건물 내 인빌딩 커버리지까지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사용자를 고려한 ‘5G 퍼스트(First)’ 전략…LTE+5G 결합 대신 5G만 활용= KT는 사용자를 고려한 ‘5G 퍼스트(First)’ 전략을 통해 속도 우위뿐만 아니라 초저지연과 배터리 절감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LTE와 5G를 결합하는 대신 오로지 5G 망을 활용해 초고속ㆍ초저지연을 내세웠다.

서 전무는 "5G 단말의 최고 속도를 논할 때 LTE 속도를 합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최고속도는 LTE 속도가 더해져서 높아지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총 지연시간(latency)에 LTE 지연시간이 반영돼 하향 평준화된다"며 "5G의 주요 특성으로 설명되는 초저지연 성능을 기대할 수 없는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서 전무는 이어 "이동통신에서는 한 대의 기지국이 제공하는 최고 속도를 기지국이 수용하는 전체 가입자들이 나누어 사용하는 구조"라며 "5G 서비스 초기 단계에 5G 가입자의 숫자가 LTE 대비 적을 것을 고려하면, 이미 다수의 가입자를 수용하고 있는 LTE를 5G와 결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속도 향상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사의 LTE 5G 결합한 기술을 겨냥한 발언으로 KT의 5G서비스가 더 빠르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5G 퍼스트 전략은 5G 기지국의 자원을 우선 할당해 고객이 5G 최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5G의 초저지연성을 최대로 활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고객 단말의 배터리 소모량 또한 약 25% 줄일 수 있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3.5GHz 상용 기지국과 갤럭시 S10를 사용해 최고 전송속도 1Gbps를 구현했다.

◇전국 8개 에지(Edge) 통신센터 기반의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KT는 전국 최다 5G 에지(Edge) 통신센터를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나 균일하게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이동통신에서는 일반적으로 대역폭 증가와 ‘전송 지연시간(Latency)’ 단축을 통해 사용자 체감 품질을 향상시켜 왔다. 그러나 대역폭 증가를 통한 체감 품질 향상에는 한계가 있어 5G에서는 전송 지연시간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약 3MB의 데이터 수신을 필요로 하는 웹페이지 로딩 시 실제로는 약 100회의 송수신을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송수신 과정 사이에 발생하는 전송 지연시간이 전체 웹페이지 로딩 시간을 좌우하게 된다. 이렇게 네트워크 상의 전송 지연시간을 최소로 줄일수록 사용자 체감 품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KT는 5G 서비스 제공과 사용자 체감 품질 향상을 위해 전송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전국 8곳에 ‘5G 에지(Edge) 통신센터’를 구축했다. 제주도까지 센터를 구축해 KT 5G 사용자는 전국 어디서나 차별 없이 균일한 초저지연 5G 네트워크를 누릴 수 있다.

배터리 소모도 최소화한다. KT는 5G 네트워크에 세계 최초로 ’배터리 절감기술(C-DRX)를 도입한다. 개인과 기업이 안전정인 통신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보안기술을 5G에 적용했다. 새롭게 소개된 보안기술은 지난 MWC 2019에서도 언급했던 스텔스(GiGA Steatlth)와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이다. 기가 스텔스는 IoT의 IP자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보안기술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별·단말별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 분리를 통한 보안과 품질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향후 기업전용 5G 등에 적용된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 연구소장(상무)는 “2020년까지 1000개의 협력사를 만들어 5G가 사회 전반에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KT를 포함 대한민국이 5G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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