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영업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성은 주춤한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사상최고인 206조800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담보신탁을 비롯해 관리형 토지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영업수익은 1조2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2014년 4456억 원이었던 영업수익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신탁보수가 7773억 원의로 영업수익의 63.8%를 차지했으며 그 중 차입형 및 관리형 토지신탁보수가 80.7%를 차지했다.
다만 순이익은 50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쳐 수익성에선 아쉬움을 보였다. 외형 성장 속에 영업비용도 함께 상승한 탓이다.
영업비용은 5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5% 증가했다. 특히 판매비와 관리비가 33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는데, 금감원 측은 임직원 수의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총 자산은 4조71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총 부채는 미상환사채 및 은행차입금 증가로 인해 27.1% 증가한 4326억 원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14.4% 증가한 3377억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의 외적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2013년 이후 이어지던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경기에 민감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 건전성 변동을 적시에 감지할 수 있도록 현재 금융위와 영업용순자본비율 산정방식 개선 등을 추진 중에 있다”며 “회사별 주요 리스크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