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노총 방문 ”노동 유연ㆍ안정성 강화 머리 맞대자”

입력 2019-03-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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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민주당 원내지도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고 있는데 제일 걱정되는 것은 고용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가정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어야 해서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실직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노동 유연성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앞으로 머리를 맞대고 오랜 시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은 실제로 한국사회에서 매우 양립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문제도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들이 마지막에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주체라 ‘을’들만의 전쟁이 되고 있는데,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해법에서 노동자들의 양보만 있으면 해결될 것이냐 하는 근본적인 의구심이 든다”며 “근로장려세제(EITC)도 많이 확대했으나 사회안전망이 아직 우리 사회에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세 정의와 원ㆍ하청 간 불공정거래 (근절이) 이뤄져서 동반 성장하는 구조가 갖춰졌을 때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두 발언에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 강화 문제가 화두였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계에선 양극화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는 노력을 더 하지 않고 노동자들에 대해서만 희생을 요구하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가 있어 내가 설명을 드렸다”며 “그런 노력을 해가면서도 공공부문 임금을 억제하고 그만큼 회사도 부담하는 것을 통해 노동시장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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