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두바이 소재 차량공유업체 카림 31억 달러에 인수한다

입력 2019-03-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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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6일 공식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카림 소속 여성 운전기사가 차를 몰고 있다. 우버가 중동 차량공유 시장 강자 카림을 31억 달러에 인수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전했다. 리야드/AP뉴시스
우버테크놀로지가 두바이 소재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카림(Careem)네트웍스를 31억 달러(약 3조5185억 원)에 인수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우버는 현금 14억 달러, 전환사채 17억 달러에 카림을 인수한다. 블룸버그통신이 확인한 주요거래조건 문서에 따르면 전환사채는 주당 55달러 가격에 우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유명 투자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소유 투자업체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이 카림의 주요 주주다. 한 소식통은 “주주들이 25일 밤까지 인수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합의가 이뤄지면 26일 인수 사실이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림 인수 소식은 우버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가운데 전해졌다. 우버는 다음 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1200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직 맥킨지 컨설턴트 2명이 2012년 설립한 카림은 지난해 펀딩 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약 2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동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IT 대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이번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2017년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 강자인 수쿠닷컴(Souq.com)을 약 6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우버와 카림은 차량공유 서비스와 음식배달 등을 놓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남아시아에서 경쟁해왔다. 한 컨설턴트는 FT에 “두 기업의 지배력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는 경쟁을 저하시켜 소비자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새로운 경쟁 상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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