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애플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큰 폭 상승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전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경제전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오르면서 1달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84포인트(0.84%) 오른 2만5962.5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0.65포인트(1.09%)뛴 2854.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9.99포인트(1.42%) 급등한 7838.96로 각각 장을 마쳤다.
애플의 오는 25일 새로운 서비스 발표를 앞두고 씨티그룹과 니덤 등 주요 투자기관이 애플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이날 애플 주가는 3.7% 급등했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 발표로 9.6% 폭등했다. 마이크론 호재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일야 페이진 왈라치베스캐피털 수석 전략가는 “기술주 구매가 늘었다. 확실히 기술주가 주식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2019년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 올해 적어도 두 번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연준은 또 올해 9월 보유자산 축소도 종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진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앞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로 모든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며 “이날 주식시장에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연준은 2019년 경제 성장 전망을 낮췄다.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대해서도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실험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한 제약업체 바이오젠 주가가 29% 이상 폭락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6% 내렸다.
업종별로는 0.3% 내린 금융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가 2.47% 급등했고, 임의 소비재도 1.3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