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 지하화 검토"...박원순 "서울시 핵심 과제로"

입력 2019-03-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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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 광진구)

서울시가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에 대해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8일 서울 광진구에 따르면 김선갑 광진구청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15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방문해 지하철 2호선 지하화 필요성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광진구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에 대해 “도심 한 중심축을 지나면서 도시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축을 기준으로 좌우 주민 공간을 단절했다”며 “공익성·공공성을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리 하나만 건너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 타워가 있다”며 “지역 형평성 차원에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관계자는 “동서울터미널을 신축하면 유동 인구가 몰리고 좋은 호텔도 들어서 외국인이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이) 건설된지도 꽤 오래 돼 중장기적으로는 안전 문제도 제기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하철 2호선의 경우 한양대∼잠실 9.02㎞, 신도림∼신림 5.82㎞, 영등포∼합정 3.50㎞ 등과 지선인 신답∼성수 3.57㎞ 등 총 21.91㎞ 구간이 지상에서 운영 중이다. 2호선 지하화 사업 비용으로 광진구와 서울시는 각각 2조 원, 3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해당 자리에서 "‘2030 서울생활권계획’ 상 동북권역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성수1지역, 중곡-군자-구의 3지구 중심의 생활권 계획이 실현돼야 한다"며 "한양대역~잠실역 본선 9.02㎞와 지선 구간인 성수역~신답역 3.57㎞ 등 총 12.59㎞의 지하화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이 우울한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다”며 “서울시 핵심 정책 연구과제로 착수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지상 구간은 소음과 진동, 분진 등으로 지역 주민의 지하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성동, 광진, 송파 지역 주민협의체가 만들어져 그간 관공서 위주로 산발적으로 전달된 내용이 이젠 강력하게 전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광진구는 1월 한양대∼잠실역 구간 지하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2016년 2호선 지상 구간 지하화 사업 타당성 용역에서는 비용편익(B/C)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 광진구 관계자는 “타당성은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인데 적자가 나더라도 공익성, 공공성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지하철 역내 상업적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통해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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