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3월 11일~15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두바이(Dubai)유는 각각 평균 배럴당 0.4% 상승한 56달러, 8% 하락한 65달러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 및 중국 수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 및 중국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둔화 이슈가 부가되며 하락했다”며 “다만 달러 약세로 인해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 OPEC(석유수출국기구)을 비롯한 주요 기관의 월간 보고서가 발표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월 기준 OPEC 산유량은 3500만 배럴로 지난해 3320만 배럴 대비 8%가 감소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합의한 이후 산유량은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 등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하락 중”이라며 “정치적 불안 및 경제 제재로 인해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 산유랑이 비자발적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주 OPEC은 글로벌 원유 재고가 과거 5년 평균을 하회할 때까지 감산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감산이 예상된다”며 “현재 약 2800만 배럴보다 더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기존 합의했떤 6개월 기한이 연말까지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