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아파트, 빌딩 등에 구축된 랜선을 그대로 이용해서 최대 5G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8일 밝혔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5일부터 국내 최대 아파트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를 시작으로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의 본격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
KT는 기존 랜선 2쌍에서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나 중소형 빌딩의 구내배선 대부분이 랜선 2쌍으로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랜선 기반 속도 증가 기술을 적용 시 기존 아파트 내 구내배선인 랜선 환경에서 랜선 2쌍(2pairs), 4쌍(4pairs)으로 각각 2.5Gbps, 5Gbps 인터넷 속도가 가능하다.
KT는 국제표준(IEEE 802.3bz)을 적용해 기술 개발을 완료해 최대 5Gbps 속도를 제공한다. 동시에 환경에 따라 5Gbps, 2.5Gbps 및 1Gbps 속도를 자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KT는 이 기술 및 관련 솔루션을 지난 2018년도 과기정통부ㆍ한국정보화진흥원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올 초에는 국립전파연구원 주관의 국가 ‘단말장치 기술기준’에 이 기술이 포함돼 개정 고시됨에 따라 상용화를 위한 모든 기반을 확보했다.
KT는 지난 2016년부터 서울, 경기 수도권과 강원 평창 일부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를 적용했다. 지난 해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 하고 있다.
이번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이 상용화 되면서 랜선 구간에서도 초실감 UHD 영상 서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대용량 고품질 서비스를 즐길수 있게 됐다.
이선우 KT 인프라연구소장은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 개발을 통해 광선로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나 빌딩 등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문제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