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통화 자산 환산액 줄어..세계 8위 규모 유지
외환보유액은 넉달만에 소폭 줄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원태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금액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달러화 강세 외에는 특징적인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1월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상 달러화지수(DXY)인 달러인덱스는 96.16을 기록해 전월대비 0.6% 상승(한국시간 기준 96.15, 0.8% 상승)했다(절상). 반면 같은기간 유로화는 1.0%, 엔화는 1.7%, 호주달러화는 1.4% 하락(절하)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전월말보다 11억4000만 달러 감소한 379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1000만 달러 줄어 33억9000만 달러를 보였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은행에 보관해 둔 현금성 예치금은 3억1000만 달러 늘어난 152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과 금은 각각 전월과 같은 21억8000만 달러와 47억9000만 달러(104.4톤)를 유지했다.
한편 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055억 달러)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879억 달러를 나타낸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조2793억 달러), 스위스(7961억 달러) 순이었다. 홍콩(4320억 달러)은 우리보다 한 계단 위인 7위를 지켰고, 신흥국 위기를 겪었던 인도(4002억 달러)는 넉달만에 40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