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포함하는 일반정부의 해외채권투자 규모가 11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왼쪽은 분기별, 오른쪽은 연별(한국은행)
전년말대비 증가폭도 38억3410만달러에 달해 2005년(73억77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한 기관이 대량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전분기말대비 37억2670만달러 급등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한 기관에서 채권투자를 크게 늘렸고 그 잔액이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관이 왜 채권투자를 크게 늘렸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KIC 등에 직접 문의했지만 즉답을 피했기 때문이다.
다만 2017년말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으로 이전까지 급증하던 미국채 금리가 다소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고, 미국채 10년물 금리 기준 3%가 정점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기회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8년 2월21일 2.9491%로 4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말 2.7382%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