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오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는 한편, 대응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한국시간)부터 30분 간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강 장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청취하고, 향후 한미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양측의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나 미 측이 인내심을 갖고 북미 대화를 지속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면서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이와 관련 조속한 시일 내 직접 만나 한국의 가능한 역할 등 향후 대응 방안을 조율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장관 회담의 구체적인 시기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국부무 대북특별대표 등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에도 조만간 협의 기회를 갖고, 구체 사항들에 대해 소통하는 등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양측은 뜻을 모았다.
또한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서도 다양한 레벨에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