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후 암석 채취…2020년 지구 귀환 예정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하야부사 2호가 이날 오전 7시29분 류구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하야부사 1호는 반경 3m에 불과한 착륙 지점에 성공적으로 착지했다.
소행선에 탐사선이 착륙한 것은 2005년의 ‘하야부사 1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높은 정확도의 착륙에 성공하면서 일본의 기술력을 다시 입증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하야부사 2호는 전날 하강을 시작해 이날 오전 6시를 넘어서 마지막 하강을 시작했다. 지구와 교신이 어려운 마지막 단계에서 탐사선은 자체 카메라와 고도계 등을 이용해 자동운전으로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후 암석 시료를 채취했지만 회수 캡슐이 지구에 돌아온 이후에야 채취에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소행성은 46억 년 전 태양계가 생겨났을 시점의 흔적이 있어 ‘타임캡슐’과도 같다. 이에 암석을 분석하면 태양계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실마리를 풀 계기가 된다.
아울러 직경 약 900m의 소행성 류구에는 생명의 바탕이 되는 유기물과 수분을 포함한 암석이 풍부하게 있다. 지구에 충돌한 소행성 등에서 유기물 등이 퍼져 생명이 탄생했다는 가설이 있는데 이를 입증할 기회도 된다.
하야부사 2호는 2010년 소행성 ‘이토카와’ 미립자를 지구에 가져온 ‘하야부사 1호’의 후계기다. 2014년 12월 가고시마현의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지난해 6월 류구 주변에 도착했다. 하야부사 2호는 이날 오전 9시 20분 류구에서 이륙했다. 올해 말 류구 궤도에서 떠나기 전에 1~2회 더 착륙을 시도하고 나서 2020년 말 지구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