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3달러(1.5%) 상승한 배럴당 56.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0.69달러(1.04%) 오른 배럴당 67.14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서고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을 제재하면서 시장의 재균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WTI는 엿새째 상상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앤디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사장은 “석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OPEC과 러시아 등은 새해부터 하루 120만 배럴 규모로 산유량을 줄이기로 했다. 나이지리아의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더 높은 유가를 지키고자 기꺼이 산유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OPEC 맹주 사우디아라비아 특사가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감속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나서 나온 것이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도 계속해서 원유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 마감시한인 3월 1일이 ‘마법의 날’은 아니다”라고 밝혀 휴전 기간을 더 연장할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