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브라질 공장 폐쇄..세계적 구조조정 신호탄

입력 2019-02-20 09:49수정 2019-02-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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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브라질서 사업 구조조정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브라질에 있는 생산 공장 중 한 곳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BBC

미국 포드자동차가 브라질에서 1967년 이후 50년 이상 운영해 온 공장의 문을 닫는다. 이는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BBC가 1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이날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약 2800명이 근무하는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 시에 있는 공장을 올해 말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생산되는 트럭 ‘F시리즈’와 소형차 ‘피에스타’는 재고가 소진되는대로 현지 생산이 중단된다.

포드의 이번 공장 폐쇄 결정은 남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드는 지난해 남미시장에서 9%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그뿐 아니라 남미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그 영향으로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포커스’ 모델 생산도 중단했다.

포드 남미 법인의 라일 워터스 사장은 “남미 지역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라며 “회사가 더 가벼우면서도 신속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2800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실업률이 11.6%로 고용난이 심각하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워터스 사장은 “남미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 결정이 직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잘 알고 있고,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는 이번 공장 폐쇄 및 생산 중단 결정으로 약 4억60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는 “지역의 고용 문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금속노조를 포함해 노조 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파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피아트,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과 함께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빅4’로 꼽힌다. 이번 조치로 브라질 내 포드 공장은 3개에서 2개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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