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원 밑에선 지지, 미 휴장에 변동성 축소..1120원에서 1130원 내지 1135원 박스권 지속
원·달러 환율과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이 동반하락했다. 주말사이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1125원 밑에서는 매수물량이 만만치 않아 장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박스권 인식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오늘밤 미국장이 대통령의날로 휴장한 것도 변동성을 줄인 요인이라고 봤다.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대기모드가 이어지면서 이번주도 1120원에서 1130원 내지 1135원 박스권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4.19원 떨어진 1018.32원을 기록했다. 전장에는 9.45원이나 오르며 1월3일 29.91원 급등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역외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4.8/1125.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9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하락했다. 다만 점심이후로 비드가 많아 낙폭을 줄였다. 오늘밤 미국장이 휴장이다 보니 변동성이 크진 않았다. 역외에서도 확실히 숏베팅(달러매도)을 하지 못한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좁은 레인지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중 3차 무역협상이 장소를 워싱턴으로 옮겨 진행중이다. 아무래도 이를 대기하는 한주가 되겠다. 미국 국가비상사태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주도 1120원에서 1130원 사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했다. 장초반 위험선호 현상으로 원·달러는 1123원대까지 하락했다. 다만 오후들어 위안화도 낙폭을 줄였고, 주가도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원·달러 역시 하락폭을 줄였다”며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정상회담이 있어 이번주 방향을 잡기 쉽지 않을 듯 싶다. 미국 비상사태선포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번주 1120원과 1135원 사이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8엔(0.07%) 오른 110.54엔을, 유로·달러는 0.0010달러(0.09%) 상승한 1.130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1위안(0.0%) 올라 6.7697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4.80포인트(0.67%) 상승한 2210.8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456억2000만원어치를 매수해 7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