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트럼프 재선 저지에 최소 5억 달러 쓴다

입력 2019-02-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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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플랜 A’와 경선 승리 후보 지지 ‘플랜 B’ 모두 검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유틸리티 위원회 재생에너지 기구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AP뉴시스
블룸버그통신 설립자이자 뉴욕 시장을 역임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저지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아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 경선에 나선다면 최소 5억 달러(약 56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는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가 2016년 대선에서 썼던 자금보다 약 1억7500만 달러 많은 것이다.

블룸버그 최고 고문인 케빈 쉬키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블룸버그가 출마한다면 2020년 민주당 경선 레이스 초반 자금 대부분을 쓸 것”이라며 “우리는 5억 달러로 처음 몇 개월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억 달러는 블룸버그 전 재산의 약 1%에 이르는 금액이다. 쉬키 고문은 “블룸버그는 지난 뉴욕 시장 선거에서 약 1억 달러를 썼다”며 “뉴욕시가 미국 인구의 3%라는 점을 감안해 산술적으로 차기 대선 비용을 생각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차이를 만들어 낼 때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말 정치 팀을 조직해 뉴욕 맨해튼의 블룸버그재단 빌딩에서 최소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회의하고 있다.

측근들은 블룸버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플랜 A’와 경선에서 다른 후보가 승리했을 때 막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해당 후보가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랜 B’를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이달 말 대선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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