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낙관적…화웨이에 대한 우려도 타당”
사와리스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오랫동안 다른 나라들을 착취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맞다. 우리는 장기간 중국이 우리를 착취하는 것에 눈을 감았다”며 “중국은 그동안 너무 편안한 상황에 익숙해졌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했다”고 꼬집었다.
사와리스 회장은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지도자들은 영리해서 변화할 수 있는 것은 바꿀 것”이라며 “다만 전체 시스템을 바꾸라고 요구하면 그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시스템을 붕괴시키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더 많은 제품을 수입하는 등 많은 일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사와리스 회장은 미·중 무역협상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양국이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며 “중국은 새로운 악재를 시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야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대신 협상 타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사와리스 회장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도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화웨이가 국가안보에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다른 의도가 없는) 순수한 것이라고 본다”며 “그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와리스는 화웨이를 배제하는 것이 국가 간의 기술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떻게 해법을 도출할지 모르겠다”며 “예를 들어 중국이 모토로라 통신장비를 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사와리스 회장은 현재 49억8000만 달러(약 5조5975억 원) 재산으로, 세계 329위 부자다.
그는 북한과도 인연이 깊다. 오라스콤은 2009년 북한의 휴대폰 사업자로 선정돼 지금까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오라스콤의 북한 통신사업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대상으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