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4Q 영업손실 2788억 원…"석유시장 급변으로 적자 불가피"

입력 2019-01-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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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 중질유분해공장(FCC) 야경.(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278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꾸준한 실적을 거둬 왔으나 4분기에 들어 석유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석유사업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13조9481억 원의 매출액과 278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33.1% 급락했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Hedge)를 통해 4분기 중 6556억 원의 영업외이익을 시현, 세전이익은 2788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선방에 크게 기여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이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과 휘발유 등 제품 크랙(Crack) 축소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9624억 원 감소한 55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글로벌 정제설비 신증설과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IMO2020 황함량 규제 도입을 앞두고 경유를 중심으로 한 우호적인 시황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전 분기 대비 판매량 증가에도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및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960억 원 감소한 2495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올해 올레핀 스프레드는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 및 미국 에탄 크래커 PE 물량 유입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PX 스프레드는 중국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으로 수급이 개선되며 지난해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마진 악화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580억 원 감소한 74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둔화 및 GroupⅡ 신∙증설로 인한 공급량 확대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은 원가 절감 및 판매량 증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지난 7월 진행된 페루 56 광구 정기보수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1억 원 증가한 79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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