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4분의 1이 여성 승진자 놀라울 것 아니다”

입력 2019-01-31 16:03수정 2019-01-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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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은 기쁨과 동시에 더 많은 책임 요구하는 것”..“공은 부하에게 과는 나에게”

▲31일 한국은행은 2019년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이주열(왼쪽에서 다섯번째) 한은 총재가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승진 사령장 수여식에서 기념사를 한 후 1급 승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4분의 1이 여성 승진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놀라운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 적었던 것이다.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2019년도 상반기인사 승진 사령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은 올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총 87명을 승진시켰다. 이중 여성은 24.1%인 21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직전 최고치는 2013년 21명 승진이다. 다만 당시는 1년에 한번 승진인사가 단행된데다 승진인사도 총 118명에 달했다.

그는 “한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성과를 보인 것을 승진으로 보상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그간 노고에 감사한다”면서도 “인사운용상 늘 승진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동료중 이 자리에 서지 못한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동료를 대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또 “승진은 성과에 대해 조직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으로 뿌듯함을 느끼겠지만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는 부탁”이라면서 “양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책임은 그 범위내 직무를 수행하는 실무적 측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중앙은행 중견 및 고급간부로서 단위조직의 모든 것, 즉 성과와 구성원의 모든 것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로 해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40년 경험에 비춰 보면 공은 부하에게 과는 나에게로 돌리는 상사가 가장 좋은 상사”라며 “나 자신도 그러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이 들지만 선배로서의 이같은 경험을 귀담아 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이번 인사가 공정하게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제 이름으로 사령장이 나갔지만 승진은 제가 판단하지 않았다. 부총재보들과 국실장들이 결정한 내용”이라며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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