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제조업 PMI 49.5…2개월 연속 경기위축

입력 2019-01-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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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PMI는 54.7로 상승

▲중국 제조업 PMI 추이. 1월 49.5.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제조업이 2개월째 경기위축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현지시간)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식 PMI는 전월의 49.4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인 49.3도 웃돌았지만 여전히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돌았다고 미국 CNBC방송은 지적했다.

PMI는 지난달 2016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경기위축을 나타냈다.

1월 중국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3.8에서 54.7로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이제 중국 경제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경기위축 충격을 덜어주고 있다.

이달 PMI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는 취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마르셀 티엘리앙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공식 제조업 PMI가 1월에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지표는 중국 경제가 새해에도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IHS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말 경기둔화 심화를 확인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이어 이번 PMI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터필러와 엔비디아, 애플 등 중국시장 매출 비중이 큰 미국 기업들이 이번 주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키웠다.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이틀간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의 장관급 고위 무역회담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고성장이 끝나가는 가운데 지난해 일어난 미·중 무역 전쟁은 경기둔화를 더욱 심화시켰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6.6%로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감세 등 부양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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