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수사관, 윤영찬·홍익표 등 '모욕죄'로 고소…"'미꾸라지'ㆍ'꼴뚜기'라 비하"

입력 2019-01-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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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 수사관이 31일 오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남양주시병 지역위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을 주장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자신을 ‘미꾸라지’, ‘꼴뚜기’ 등으로 비하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을 모욕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 전 수사관은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윤 전 수석,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남양주시병 지역위원장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김 전 수사관은 고소장 제출에 앞서 “윤 전 수석 등 여권 실세들이 공익제보를 했다는 이유로 제게 무자비한 언어폭력을 한 것에 대해 고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사과를 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얘기했고 시간도 충분히 줬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스스로 반성의 기미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소내용은 언론에 나온 바와 같이 ‘미꾸라지’, ‘꼴뚜기’ 등등 저를 비하하는 방식으로 모욕한 것에 대해서다”라며 “모욕 내용은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이 알도록 전파됐고, 그로 인해 저와 제 가족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앞서 윤 전 수석은 지난달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면서 김 전 수사관에 대해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수사관 측은 홍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서면 브리핑으로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 것일까'라며 자신을 꼴뚜기에 비유해 인격에 회복 불가능한 심각한 훼손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최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꾸라지도 안되는 것 같다. 범죄혐의자고 피라미에 불과하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았다.

한편 이날 김 전 수사관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추가폭로에 대해서는 "생각 중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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