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서 위기극복 의지 다진 LGD, “인도 기러기처럼 히말라야 넘겠다”

입력 2019-01-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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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히말라야를 넘는 ‘인도 기러기’를 비유하며, 이례적으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최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위기극복을 위해 임직원과 협력사의 단합을 요청하며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신규 부임한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례적으로 상당 시간을 할애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서 전무는 “인도 기러기가 히말라야를 넘나드는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스스로 몸무게를 줄이고 만반의 준비를 하듯이 LG디스플레이도 내부 혁신과 효율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 기러기는 추운 겨울 생존을 위해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준비과정이 남다르다”며 “낮은 지역으로 우회하지 않고 히말라야를 전면으로 돌파할 뿐 아니라 스스로 몸무게를 줄이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삼각대열을 이끄는 리더가 힘에 부치면 다른 새가 즉각 대체하면서 낙오없이 비행을 한다고 한다”며 “이러한 팀워크와 단결력, 목표에 대한 강한 집중을 통해서 그 어려운 여정을 성공적으로 극복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도 넘어야 할 히말라야가 눈앞에 있다”며 “철저한 사전준비와 목표 집중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 전무는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사 모든 영역에서 자원을 효율화함으로써 재무체질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 투자를 마무리해 OLED 중심으로 확실히 시장을 선도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2019 동반성장 새해모임'에서 한상범 부회장이 협력사들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2019년 사업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도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기극복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80여 개 핵심 부품·장비 협력사 CEO들을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 초청해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한계를 뛰어 넘어올 수 있었던 것은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가 원팀(One-team)으로 행동했기에 가능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변화에 적응하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가기 위해 상생협력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작년 말 열린 ‘혁신 성과 발표회’에서는 임직원들에게 “2019년은 사업구조 혁신을 완성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독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전사가 똘똘 뭉쳐 시장의 판을 바꿔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어렵지만, 반드시 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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