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호황 타고 영업이익 1조 돌파…창사 이래 최초

입력 2019-01-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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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8조1930억…영업이익 1조181억

▲삼성전기 경영실적(단위 : 억 원)(자료제공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1930억 원, 영업이익 1조181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233% 증가했다. 매출은 2013년(매출 8조2566억 원) 이후 5년 만에 8조 원을 다시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81억 원, 영업이익 2523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 3682억 원(16%), 영업이익 1527억(3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2811억 원(16%), 영업이익 1455억 원(136%)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및 카메라모듈,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96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전장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신뢰성 MLCC 판매가 확대되었지만, 주요 모바일 거래선의 수요 감소로 IT용 MLCC 공급이 축소됐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6,8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8% 증가한 수치다. 고사양 멀티카메라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성장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는 매출은 감소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3818억 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2% 감소했다. OLED용 RFPCB 및 스마트폰용 메인보드 판매가 줄었고, PC용 CPU 수요가 줄어 패키지 기판 또한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삼성전기는 전장 및 산업용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5G, AI, 자율주행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 능력을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카메라모듈 시장은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고사양 멀티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5G 도입에 따라 새로운 소재와 형태의 전용 안테나모듈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기는 패키지 공법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해 신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기판 사업은 OLED 디스플레이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중화 스마트폰 업체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전장·네트워크·AI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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