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월21일~25일) 외환 시장은 미중 긴장 완화 기대감 속에서도 중국 경기 지표 발표와 브렉시트 우려 지속 등 불확실성 국면이 지속되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6원 내린 1121.9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 WSJ는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철폐하는 것을 논의했으며 30일 열릴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관세 완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이 2024년까지 대미무역흑자를 '0'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1월초 무역협상에서 미국에 제안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에 이번달 말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은 이번주에도 환율에 상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이번주 환율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예상범위로 1115~1135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메이 총리는 21일까지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안을 영국 의회에 제출해야 하지만 러나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21일 발표되는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과 12월 실물지표의 부진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의 약세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