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기대감 높아진 증시…“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

입력 2019-01-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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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전망이 많다. 하지만 부진한 기업 실적과 셧다운 장기화,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코스피 2100선 안착 가능성이 높다. 최근 코스피 반등패턴은 지난해 11월 말과 비슷하다. 당시 코스피는 2130선을 한계로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중국이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을 시행 중이고, 미중 무역협상으로 인한 무역분쟁 완화 기대가 유효하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와 투자심리 회복으로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코스피 기준)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반도체, 건설, IT가전, 보험, 상사/자본재 업종에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 중이다.

다만 이번 주 한국, 중국 4/4분기 GDP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한국, 유로존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본격적인 2018년 4/4분기 실적 시즌도 시작된다. 펀더멘털 불확실성을 자극할만한 이벤트가 산적해 있어 코스피의 단기숨고르기는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시장은 펀더멘털 불확실성보다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펀더멘털 불안심리를 제어할만한 경기부양정책과 무역협상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글로벌, 신흥국 내에서 최상위권이라는 점에서 코스피 베어 마켓 랠리는 지속 될 전망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대외적인 리스크 요인이 완화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연기금과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여전히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인지 고민스럽다.

15일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은 예상대로 부결됐다. 이에 노동당은 16일 정부의 불신임안을 투표에 부쳤지만 부결되면서 현 정권은 유지됐으며 플랜 B를 21일(현지 시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반대하는 대부분의 하원 의원도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종적인 방향이 결정될 때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최악의 경우인 노 딜 브렉시트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역시 리스크 요인이다.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이 진행되는 가운데 백

악관과 민주당의 멕시코 장벽건설을 둘러싼 이견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단기

적인 셧다운인 경우는 심리적으로 부정적이나 경기 모멘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지금은 장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IMF에서도 길어지는 셧다운에 대해 오래갈수록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미정부 내에서도 2주마다 성장률 전망치가 0.1%P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1주마다 0.1%P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지금

까지는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 미-중 고위급 회담 일

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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