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만난 경제단체장들, 규제 개혁·정책 지원 요청

입력 2019-01-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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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왼쪽부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경제 관련 단체장들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어려운 경제 환경을 토로하고, 극복을 위해 과감한 규제 혁파와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 관련 단체장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났다.

경제부총리와 경제단체장의 간담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동연 전 부총리가 작년 7월 경제 6단체장과의 만남을 추진한 바 있으나 불발됐다. 가장 최근 열렸던 경제부총리와 경제단체장 간 회의는 2016년 12월로 박근혜 정부 시기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파격적인 개혁, 빅데이터 신산업 육성 등 속도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여러 정책을 통해 규제를 혁파하고 현안의 물꼬를 트는 데 경제부총리가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올해 세계 경제의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 경쟁력이 흔들리고 반도체 전망 또한 어두운 가운데 기업의 경제 활력 제고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업 기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은 공정성과 객관성 극복 차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하며, 이와 더불어 업종별·지역별 구분도 추진돼야 한다”며 “또 기업이 4차산업 혁명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규제 혁파 통해 신스타트업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세계 경기 둔화 추세에 따라 정부가 수출 지원 정책을 만들어 경제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스타트업 창업에는 집중했지만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들을 마케팅을 통해 해외에 진출 시키는 데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일자리도 늘고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30대 인사·노무 책임자(CHO)들의 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손 회장은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아울러 주휴시간을 최정임금 산정에 포함하도록 명시한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과 상치되는 사법적 문제와 형사처벌 사안이라는 입법적 문제가 그대로 존치한다"며 "기업들이 최저임금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으로 산정 기준의 합법화와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국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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