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후보 2파전?...‘인드라 누이 VS 레이 워시번’ 부상

입력 2019-0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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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후보 선정 관여 이방카, 누이 펩시코 전 CEO 거론”…FT “워시번 이외엔 후보 없어”

▲인드라 누이 전 펩시코 CEO. AP뉴시스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백악관이 후임 인선을 서두르는 가운데 인드라 누이 전 펩시코 최고경영자(CEO)와 레이 워시번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대표가 물망에 올랐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WB 차기 총재로 서로 다른 인사가 유력하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NYT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누이 전 CEO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누이는 지난해 8월 12년 만에 펩시코 CEO에서 물러났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누이를 거론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한때 이방카가 WB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되자 그는 후보 선정 작업을 돕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누이가 WB 총재직을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방카는 누이가 펩시코를 떠난 작년 8월 트위터에 “그는 나 자신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에게 멘토이자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누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다른 비즈니스 리더들과 함께 트럼프와 식사를 해왔다고 NYT는 덧붙였다.

▲레이 워시번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대표. AP뉴시스
반면 FT는 텍사스주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워시번 대표가 WB 차기 총재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그보다 유력한 후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워시번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를 지지했으나 크리스티가 경선에서 탈락하자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다. 워싱턴에 입성한 이후로는 이방카를 포함해 트럼프의 최측근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워시번이 지난해 8월 말 아메리카 대륙 여성의 소득 향상을 논의하고자 미주기구(OAS) 본부에 동반 참가했으며 같은 해 11월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OPIC 투자예산 상향 기념행사에도 함께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누이와 워시번 이외에도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도 WB 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 현 총재는 2월 1일 정식으로 사임하며 WB는 늦어도 3월 14일까지 차기 총재 인선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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