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북미 공조시장서 '무풍' vs '멀티에프 맥스' 대결

입력 2019-01-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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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풍 기술에 냉방용량 ↑…LG, 1대 실외기로 9대 연결

▲삼성전자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AHR엑스포'에 참가해 무풍에어컨을 포함해 북미 시장을 공략할 혁신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무풍 4Way 카세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특화된 공조 제품을 전략적으로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AHR엑스포(The International 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Exposition)’에 참가해 북미 시장을 공략할 혁신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무풍 에어컨 기술에 냉방용량을 늘린 전략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정용부터 상업용에 이르는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냉방 용량이 기존 대비 2배 확대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을 새롭게 선보이며 가정용 에어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첫선을 보인 무풍 4Way 카세트(천장형 실내기)는 ‘2019 AHR 엑스포 혁신상’ 냉방(Cooling)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Finalist)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1만5700개의 마이크로홀을 통해 냉기를 분사해 직바람 없이 시원함을 유지해주며, 최대 5m 송풍거리를 확보해 넓은 공간도 빠르게 냉방해주고, 동작감지센서(MDS)로 운전 효율성을 높여 최대 55%까지 에너지를 절감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외기전담 공조시스템(DOAS)과 전열교환기(ERV)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환기 시스템 풀 라인업도 공개한다.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과 결합해 사용하는 ‘DOAS’는 외부 공기를 실내 공기와 유사한 온·습도로 바꿔 실내로 공급해 준다. ‘ERV’는 환기를 위해 외부로 배출되는 실내 공기의 열 에너지를 유입되는 실외 공기로 전달하는 한편 오염원은 재유입 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LG전자가 현지시간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19'에서 지역특화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모델이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갖춘 LG전자 시스템 에어컨 대표제품인 '멀티브이 5세대(Multi V 5)'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는 북미지역 대형 단독주택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인 ‘멀티에프 맥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대의 실외기로 최대 8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고 각각의 실내기를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게 가능하다. 실내기도 벽걸이, 카세트, 덕트 등 소비자가 원하는 타입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도 높아 미국 환경청이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을 획득했다.

또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장착,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갖춘 시스템 에어컨 대표제품 ‘멀티브이’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 중심부에 있는 말튼 호텔(Marlton Hotel) 등에 ‘멀티브이’를 공급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멀티브이’는 바깥 기온이 영하 30도인 혹한에도 난방 운전이 가능해, 겨울철 기온이 많이 낮아지는 미국 북부 및 캐나다에서 인기가 높다.

건물의 크기, 특징, 용도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하는 시스템 에어컨 및 빌딩관리시스템(BMS; Building Management System)인 ‘멀티사이트(MultiSITE)’도 소개했다. 북미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빌딩관리시스템 플랫폼인 ‘나이아가라(Niagara)’ 기반이며, 조명·보안기기 등 빌딩 내 다른 설비를 쉽게 연결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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