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어닝시즌', 대응전략은?

입력 2019-01-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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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개막됐다. 통상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 역시 큰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높아진 어닝 불확실성을 활용해 종목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9일 NH투자증권은 지난 5년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은 전망치 대비 각각 15.1%, 25.1% 하회했다고 밝혔다. 과거 평균 수준의 어닝쇼크가 발생한다면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감익 추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 1개월 동안 정유, 반도체, 기계, 운송, 제약/바이오 업종의 4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 폭도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실적 감익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8%,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도 기업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감소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익 추정치간의 편차 지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추정치간의 편차가 크다는 것은 이익 추정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향후 언제까지 실적 전망이 하향될 것인지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 "지표가 하락할 때까지는 이익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어닝 불확실성을 활용해 관심종목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애널리스트 실적 추정간 편차가 크지 않은 업종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며 "화장품, 필수소비재, 소프트웨어, 미디어가 이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으로는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애널리스트 실적 추정치 간 편차가 절대적 혹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예상 실적의 가시성이 높은 기업이 관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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