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해양 와편모류 신종 2종 발견…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

입력 2019-0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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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지역명을 따 ‘제주엔시스‘, ‘화성엔시스‘로 명명

(해양수산부)
국내에서 해양 와편모류 신종 2종이 발견됐다. 와편모류에는 오메가-3, 유용천연색소, 항생물질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가지고 있어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해양수산부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포항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해양 와편모류 신종 2종을 발견해 각각 발견된 지역명을 따서 ‘갬비어디스커스 제주엔시스(Gambierdiscus jejuensis)’와 ‘고니알랙스 화성엔시스(Gonyaulax whaseongensis)’라고 이름 붙이고 국제 학계에 보고했다고 8일 밝혔다. 와편모류는 해양 단세포 생물로 2개의 편모를 가지고 헤엄을 칠 때 소용돌이(와류, 渦流)가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와편모류는 약 3억년 전에 출현해 긴 세월 동안 다양한 영양 섭취 방식과 생활방식으로 생존해왔다. 특히 사람의 100배에 달하는 유전자 정보와 오메가-3, 유용천연색소, 항생물질 등 다양한 물질과 살충, 살조, 천적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가지고 있어 해양바이오 소재로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신종 해양 와편모류 발견은 해수부가 추진해 온 ‘유용 해양 와편모류 증식 및 병원성 기생충 제어 기반기술 개발 연구(2016~2020ㆍ48억 원)‘의 성과로 서울대학교 정해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ㆍ군산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꾸준한 연구를 통해 와편모류 신종 9종을 발견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됐다는 고유성을 담기 위해 이히엘라 여수엔시스(Yihiella yeosuensis), 알랙산드리움 포항엔스(Alexandrium pohangense), 루시엘라 마산엔시스(Luciella masanensis) 등 신종이 채집된 지역 이름을 붙여서 학명을 지어 왔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고유지명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과 동시에,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따른 국가 생물주권 확보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나고야 의정서는 외국의 유전자원 이용 시 자원제공국에 사전 승인을 받고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도 공유할 것을 규정한 국제 협약이다.

유은원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최근 해양수산생명자원이 국가자산으로 여겨지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 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종ㆍ미기록종 발굴 등 해양생물 자원 확보와 산업화 등 우리나라 해양바이오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양생물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해로운 조류(Harmful Algae)’와 ‘미국조류학회지(Journal of Phycology)’의 2018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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