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개월간 140조 철도 프로젝트 승인…경기부양 박차

입력 2019-01-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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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철도 건설, 작년보다 40% 확대 계획

▲중국 푸싱에서 2017년 6월 26일(현지시간) 역무원들이 새 고속철도 차량 앞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푸싱/AP뉴시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분쟁, 경기둔화에 대응하고자 부양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달 5일부터 지금까지 8개 도시와 지역에서 총 8600억 위안(약 140조 원)에 달하는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7~8일 이틀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무역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의 일환으로 베이징에서 차관급 회담을 여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소식도 전해졌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지난달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도는 등 경기둔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둔화를 억제하려 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약 6800km의 새 철도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난 것이다. 올해 계획에는 3200km의 고속철도도 포함됐다고 FT는 덧붙였다.

이런 철도 프로젝트 승인 확대는 지난해 초와는 극적으로 대조를 이룬 것이다. 1년 전만 해도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부채 증가를 우려하며 일부 도시 지하철 건설을 취소시켰다.

중국 정부는 경제지표 부진에 최근 수개월간 디레버리징(부채 감소) 정책을 완화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은행 관계자들과 좌담회를 열어 올해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로 낮추고 감세와 수수료 인하도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청 공상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지준율을 네 차례 낮출 것”이라며 “아울러 단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재정정책이 통화정책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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