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1700만 대 웃돌아…자동차 대출 금리 상승 등 금년 시장 여건은 안 좋아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727만4250대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교체 수요가 끝나가고 미국과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 6개사 중 5곳의 신차 판매가 전년 실적을 밑도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지난해 판매 대수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또 4년 연속 1700만 대를 웃도는 이례적인 호황을 지속했다.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가 2017년보다 1.6% 감소한 295만4037대를 기록했다. 미국인이 선호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트럭 등 대형 차량 판매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세단은 침체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11월 북미 지역 5개 공장 가동을 올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2위 포드자동차는 대규모의 기업용 차량 판매가 부진해 전체 판매 대수가 249만7318대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반면 미국 업체 중 3위인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은 ‘지프’ 브랜드의 왕성한 수요에 힘입어 판매가 8.5% 늘어난 223만5204대를 기록했다.
일본 도요타는 세단이 부진했지만 SUV 판매 증가가 상쇄해 전체 판매 대수는 242만6672대로, 0.3% 줄었다. 혼다가 2.2%, 닛산이 6.2% 각각 감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미국 시장 전망은 비교적 어둡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는 올해 신차 판매 대수가 1680만 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등 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