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악화되는 어깨 통증, 원인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 나서야

입력 2019-01-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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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추위와 함께 새해 첫 아침도 영하 10도 내외의 한파가 찾아오며 몸 곳곳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어깨 근육이 쉽게 경직돼 어깨 통증이 흔히 나타나는데, 이는 단순한 추위로 인한 경직일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해지고 충분한 휴식에도 낫지 않는다면 어깨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어깨 질환은 오십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으로 대표되는데 자가진단으로 증상을 확인해 보는 것이 어렵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이 좋다.

먼저, 오십견은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 제한이 생기며 능동 운동, 수동 운동이 모두 제한되며, 팔을 위로 들 때 통증이 극심하다. 증세가 심하면 세수 등의 일상적 활동이 어렵지만, 근력 약화의 동반은 없다.

석회성건염은 석회가 말라 딱딱하게 굳으면서 움직임이 불편해지며, 이에 따라 염증 반응 커져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오십견과 같이 능동 운동, 수동 운동이 제한된다. 굴곡이나 외전운동은 심히 제한되지만, 외회전운동은 유지되는데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근력 약화까지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이어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개의 4개 근육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면서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능동 운동이 제한되지만, 수동 운동은 가능하다. 또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되고 근력 약화도 함께 온다.

마지막으로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을 구성하는 구조물끼리 부딪치면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한다. 보통 어깨 견봉 뼈와 회전근개 사이의 염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어느 구조물 사이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능동 운동 제한, 수동 운동 가능, 근력 약화 동반의 증상이 나타나다.

질환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어깨통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깨관절조영술, MRI, X-ray 등을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은 그대로 방치하면 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며, 증세가 악화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질환 초기이면, 부분 마취 어깨관절 유착해리술(브리즈망), 부분 마취 어깨관절 내시경 유착해리술 등을 통해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견봉 뼈 아래 뼈가 자라 나왔거나, 회전근개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이에 대해 이상호 청라국제병원 원장은 “어깨 질환은 자가진단만으로 증상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통증이 생겼을 때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초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으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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