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혼란에도 소비심리는 쾌조...미국 연말 쇼핑시즌 소매판매 6년래 최고

입력 2018-12-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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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증시 폭락 등의 연말 혼란도 미국인들의 소비 욕구는 꺾지 못했다.

마스터카드 스펜딩 펄스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자동차를 제외한 미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500억 달러로 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도 올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기록적인 호조를 보였다고 26일 발표했다.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서부터 의류 ‘캘빈클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폭넓게 팔리면서 증시 폭락에 따른 소비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이날 발표 자료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천 만 명이 유료 회원 서비스 ‘프라임’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임을 이용해 무료 배송된 제품은 미국에서만 10억 개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프라임 회원은 수백 만 개에 이르는 제품을 주문 후 2일 안에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으며, 동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에코 닷’ 신형과 ‘파이어TV 스틱’ 등 아마존 독자 기기 판매도 수백 만대 늘었다고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으로 가계의 자금 사정이 크게 개선된 것이 연말 쇼핑 시즌 소비심리 개선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증시 급락과 일부 정부기관 폐쇄(셧다운), 중국과의 무역 긴장 등 불안 요소가 소비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뉴욕 증시 움직임과 배치되는 것이다. S&P500 소매지수는 같은 기간에 6% 하락했다. 월마트와 노드스트롬, 콜스, 타깃 등 소매 대기업 하락률은 8~10%에 이른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과 비교해도 상반된 움직임이다. 소매주는 작년 같은 기간에 10% 상승했고, 연말 쇼핑 시즌 후에는 한층 더 오름세를 보였다. 일례로 월마트는 올 1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최고치에서 20%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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