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쓰나미 사망자 429명으로 늘어

입력 2018-12-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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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1485명·실종 154명으로 늘어…화산 분화 위험도 여전

▲쓰나미 재앙을 불러일으킨 인도네시아의 아낙크라카타우 화산이 23일(현지시간) 화산재와 연기를 분출하고 있다. 22일 화산분화에 따른 해저 산사태로 촉발된 쓰나미 사망자가 25일 현재 429명으로 증가했다. AP뉴시스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지난 주말 일어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429명으로 늘어났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방지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부상자 수는 1485명, 실종자는 154명에 이른다. 1만6000명 이상이 쓰나미로 대피한 상태다. 이번 재해로 최소 882채 가옥과 79개 호텔, 리조트가 완전히 파손되거나 심각하게 손상됐다.

구조대원들이 도로와 교량이 끊겼던 지역으로 접근해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인명피해 집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난방지청 대변인은 “그동안 도로와 다리가 심하게 파손돼 접근할 수 없었던 마을이 6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2일 분화해 해저 산사태를 일으키면서 쓰나미를 촉발한 아낙크라카타우 화산이 다시 폭발할 수 있다며 주민에게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 있으라고 당부했다. 이 화산섬은 1883년 대규모 폭발로 무려 3만6000명을 사망하게 만든 크라카타우 화산이 사라지고 생긴 작은 섬이다. 이름 자체도 ‘크라카타우의 자식’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낙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6월부터 분화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 화산이 앞으로도 수백 년간 위험한 상태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산 전문가인 제스 피닉스는 WSJ에 “아낙크라카타우 밑에 뜨거운 용암과 고압의 가스가 축적돼 있어 지표면으로 표출되기에 충분하다”며 “이 화산이 얼마나 오래 분화할지 예측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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