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GDP는 13조7000억 달러”
중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의 한원슈(韓文秀) 부주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서 올해 중국의 1인당 GDP가 9900달러(약 1113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과 소득증가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2018년 GDP는 90조 위안(약 13조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의 82조7000억 위안에서 늘어난 것이다.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부주임은 같은 포럼에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6.5%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 들어 3분기까지 6.7%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률은 1분기의 6.8%에서 2분기 6.7%, 3분기 6.5%로 계속 낮아졌다. 특히 3분기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9년 1분기 이후 9년 반 만에 가장 낮았다.
전날 포럼은 3일간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막바지에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목적에서 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닝지저 부주임은 “중국 경제의 전환을 정확히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가 있다”며 “올해 중산층 인구가 4억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19~21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대규모 감세와 지방정부 채권 발행 확대 등 부양책을 펼쳐 경기둔화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9일 중소 민간기업 대출 확대 등을 위해 새 유동성 공급방법인 ‘맞춤형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날 포럼에 모인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첨단 제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중국 정부가 기술적 개선과 혁신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