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4년간 인수합병(M&A)에 42조 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 부은 회사는 지난해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한 삼성전자였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달 말까지 국내 500대 기업은 M&A에 42조9090억 원을 투자, 총 372개 기업을 인수했다.
이중 삼성전자가 10조1491억 원으로 전체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만을 인수하는 데 9조2727억 원을 투입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추진한 해외 M&A 사례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였다.
아울러 2016년 삼성정밀화학(롯데정밀화학), 삼성SDI 화학사업(롯데첨단소재)을 인수한 롯데케미칼이 3조500억 원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과 함께 CJ제일제당(2조5394억 원), 신한지주(2조4923억 원), 미래에셋대우(2조3205억 원)가 ‘톱5’에 올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이 10조221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CJ(4조4787억 원), 롯데(4조2234억 원), SK(3조935억 원), 한화(2조5527억 원), 미래에셋(2조4905억 원), LG(2조174 9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