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 셧다운 위기…증시 새 뇌관

입력 2018-12-12 16:02수정 2018-12-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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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위협에 민주당도 강경대응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 두번째)이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왼쪽)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만나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UPI연합뉴스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의 충돌이 미국 증시에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02포인트(0.22%) 하락한 2만4370.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4포인트(0.04%) 내린 2636.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1포인트(0.16%) 상승한 7031.8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50억 달러(약 5조6500억 원)를 배정해주지 않으면 연말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까지 고려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키웠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비공개로 진행키로 한 민주당 의회 지도부와의 만남에 기자들을 불러놓고 공개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문제는 ‘국가적인 비상사태’라며 “국경 보안을 목적으로 연방정부를 셧다운 하는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산안 처리 시한은 오는 21일로 열흘가량 남은 상황이다. 지난 11·6 중간선거에서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선언’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연방정부 마비 사태를 초래할 경우 이는 어디까지나 ‘트럼프 셧다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국경장벽’이 아니라 ‘국경보안’ 명목으로 13억 달러를 배정하는 것까지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경 안보를 위한 예산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0억 달러를 고수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멕시코가 나중에 비용을 지불하지도 않을 국경장벽 건설이 안보를 위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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