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5250만 사용자 정보 유출에 ‘구글 플러스’ 폐쇄 앞당긴다

입력 2018-12-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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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 미비에 내년 4월 문 닫기로

▲구글이 10일(현지시간) 자사 SNS 구글 플러스의 5250만 사용자 정보가 지난달 외부업체에 노출됐다며 해당 서비스 폐쇄를 내년 4월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구글 사무실 전경. 뉴욕/AP연합뉴스
구글이 자사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구글 플러스’의 데이터 관리 미비에 폐쇄를 앞당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최대 5250만 명의 사용자 정보가 소프트웨어 버그(오류)로 앱 개발자 등 제삼자에게 노출돼 서비스를 당초 예정보다 일찍 닫기로 했다.

구글은 이날 구글 플러스 소비자 서비스를 내년 4월 폐쇄한다고 밝혔다. 당초 같은 해 8월 중단하기로 했으나 잇따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나면서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문제는 지난달 실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발생했다. 이용자가 이름과 이메일 주소, 직업, 나이 등 개인정보를 비공개로 설정해도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열람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이 발견된 것이다. 구글은 1주일 이내 해당 문제를 고쳤으며 지금까지 외부업체가 개인정보를 도용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 10월에도 구글 플러스에서 최대 50만 명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개월에 걸쳐 구글 플러스를 폐쇄하겠다고 표명했다.

구글은 당초 구글 플러스를 기업용 협업 서비스로 변모시키려 했으나 잇따라 개인정보 보호에 실패하면서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고 FT는 꼬집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세계 최대 페이스북 대항마를 꿈꾸며 구글 플러스를 출시했다. 2년 후 구글은 구글 플러스 사용자가 3억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계속 밀린 끝에 아예 일반 소비자용 구글 플러스는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번 구글 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표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상황 등을 증언하기 하루 전에 이뤄져 의원들로부터 비판과 함께 재발 방지책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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