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보험사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보험사들 자산운용 수익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올렸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료를 안정성이 뛰어난 장기채권에 투자한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이자수익이 늘어나 자산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상반기 국내 8개 종합 손보사들의 유가증권 운용자산수익률은 3.72%였다.
여기에 변액 보증준비금과 과거 고금리 확정형 부채에 대한 부담을 덜어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생보사는 금리 추이에 따라 연말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규모가 결정하는데,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적립액이 소멸해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 인상은 보험소비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공시이율이 오르기 때문이다. 은행의 예금금리에 해당하는 공시이율은 보험사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다. 높을수록 만기 환급금이 늘어난다. 다만, 업권 특성상 공시ㆍ예정이율 변동이 두 달가량 늦게 반영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는 내년 초에나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관계자는 "변액보험 점유율이 높고, 과거 고금리ㆍ확정 금리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판매한 곳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