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시안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신규라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계의 시설투자액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약 112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 규모는 총 1071억4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934억7700만 달러)보다 15% 늘어난 규모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26억2000만 달러로 전체 시설투자에서 21.1%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242억3200만 달러)보다는 7% 줄어든 규모다.
이어 인텔이 작년보다 32% 늘어난 155억 달러로 뒤를 이었고, SK하이닉스(128억 달러)와 대만 TSMC(102억5000만 달러), 미국 마이크론(99억6000만 달러) 등이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80억9100만 달러)보다 58%나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TSMC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IC인사이츠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내년에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올해보다 20% 설비투자를 줄이고, 인텔과 하이닉스도 각각 13%와 22% 감축하면서 전체 업계 설비투자액은 945억9000만 달러로 다시 10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